스텔란티스 그룹 산하의 이탈리아 고급 자동차 제조사, 본사는 자동차의 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 모데나에 위치해
있으며, 페라리, 람보르기니와 함께 이탈리아 3대 명차 브랜드로 불린다.
역사
1914년 12월 1일 이탈리아 볼로냐(Bologna)에서 마세라티 가문 다섯 형제가 회사로, 람보르기니, 페라리와 함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3대 명차 브랜드로 통한다.
어느 슈퍼카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마세라티 역시 화려한 과거의 전적을 가지고 있다.
마세라티는 과거 페라리조차 넘지 못하던 마성이 레이싱카 제조사였다. 1939년 인디애나폴리스 500에서 이탈리아
메이커 중 최초로 우승하기도 했으며, 이후 1957년까지 23개의 챔피언십과 32개의 F1 그랑프리 대회 등에서 500회
이상의 우승을 기록했다.
레이싱카 제작에서 출발한 대부분의 하이엔드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경영난을 겪었다.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돌파구로 럭셔리 세단 사업에 진출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프랑스의 시트로엥, 이탈리아의 데 토마조 등의 기업에
인수되며 전전한 끝에, 이탈리아의 거대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 그룹 산하로 들어가게 되었다.(피아트 그룹의 최대 주주
는 페라리이다. 덕분에 페라리의 부품과 엔진을 공유한다.)
현재는 분사되어 자매회사 형태가 되었음에도 기술 교류가 활발하며, 거의 모든 마세라티 모델에는 페라리의 엔진이
계속 들어간다.
2023년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판매량 변화가 심한 편이다. 양산차와 비교하자면 매우 적은 생산량으로 보일 수 있으나
연간 1만 대 수준에서 2013년에 급상승하면서 2017년에 약 49,000대로 최고점을 찍었고 다시 소폭 하락하였으나
기블리 단종, 슈퍼카 MC20 출시 등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되며 판매량 역시 다시 지속적으로 우상향 하는 중이다.
포뮬러 1
국내에서는 생소할 수 있지만, 원래 마세라티는 과거 페라리도 넘지 못할 레이싱의 절대 강자였다.
페라리가 70, 80년대쯤 두각을 나타낸 것과 달리 마세라티는 1940, 50, 60년대부터 모터스포츠에서 우승을 휩쓸던
레전드였으며 특히 F1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카테고리에서 매우 성공적이었고, 팩토리 팀은 모두 9번 그랑프리
우승을 해냈으며 후안 마누엘 판지오는 마세라티 250F로 1957년 세계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당시 설계한 4 CLT와 250F F1 레이스 카를 비롯해서 제2차 세계 대전 직전모델인 4CL도 성공적인 모델이며, F2수준
으로 제작된 A6 GCM 모델조차 F1을 씹어먹었을 정도로 고성능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성적과 달리 그렇지 못했던 판매사업으로 인해 결국 재정적인 어려움과 함께 팀은 1958년 포뮬러 1에서 철수
해야 했다. 그 후로도 무려 10년 넘도록 해당 모델의 새시를 타사 개별 레이싱팀들에게 납품할 정도로 레이싱 설계
기술력이 대단했다. 1960년대에는 영국 포뮬러 1 팀인 쿠퍼에게 엔진을 공급했다. 이러한 협업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마세라티 V12 엔진을 장착한 쿠퍼-마세라티 T81이 있다.(1966년 멕시코 그랑프리와 1967년 남아프리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차량이다.)
GT1
2004 시즌 FIA GT 챔피언십에 마세라티 MC12로 진출하며 스포츠카 경주에 복귀했고 2005년부터는 독일 국적의
비타폰 레이싱 팀(Vitaphone Racing Team)이 운영하여 5회 팀 챔피언십 타이틀 및 4회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연속으로 우승했다. 이후 2010년 FIA GT1 월드 챔피언십으로 GT1 부문과 GT3 부문이 독립된 이후에도 마이클
바르텔스, 안드레아 베르톨리니는 첫 시즌에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비타폰 레이싱 팀도 팀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상세
매끄럽고 늘씬하게 빠져 균형미가 일품인 유선형 바디, 상어가 입을 쩍 벌린 듯한 라디에이터 그릴, 앞 휀더의 아가미
형상 덕트 구멍 세 개, 중앙에 달린 삼지창 엠블럼이 마세라티의 상징이다. 엠블럼의 삼지창은 마세라티가 태동한
해안도시 볼로냐의 상징인 포세이돈의 창을 의미한다.
엔진음과 배기음이 좋기로 매우 유명하다. 엔진 튜닝 전문가와 피아니스트, 작곡가까지도 자문위원으로 초빙할 만큼
공을 들인다. 그중에서도 최고라고 평가받는 엔진은 페라리 역사상 최고의 명기로 평가받는 F136 엔진을 바탕으로
유명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뉴욕필하모닉이 튜닝에 참여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5세대 mk2(2008~2013)
4,7 v8자연흡기 엔진이다.
바람보다 빨리 달리는 차를 만들겠다는 의미에서 태풍 이름으로 작명한다. 단종 모델인 미스트랄, 기블리 등이 대표적
이다. 그 외에도 보라 등이 있다.
차량품질
명성과는 달리 과거에는 차량의 마감은 최악이기로 악명이 높았다. 마세라티의 자동차들은 프리미엄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QC수준이 떨어진다는 평이 지베적이었으며, 100% 수작업 조립을 하던 시절에는 "문신하고 팔찌찬 시칠리아
마피아들이 한손으로 시가를 피우면서 볼트를 조인다"는 농담이라든지 "문짝 네 개중 어느 하나 어긋난 데가 없으면
마세라티가 아니다"라는 농담이 성행했을 정도로 마세라티는 조립 품질은 상당히 나빴다.
수리비
마세라티는 일단 고장이 한번 나면 꽤 비싼 편인데, 부품가격이 공임비를 한참 뛰어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란투리스모나 5세대 콰트로포르테는 거의 대부분 페라리 부품과 공유하기 때문에 가격이 넘사벽이므로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기본적으로 FR차량들이 대부분이며, 엔진룸이 큼직하니 넓고 요리조리 부품이 잘 나오게 설계가
잘되어 있어 막상 정비를 해보면 공임이 비쌀 이유가 없기 때문에, 엠블럼만 보고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는 비양심
정비업체가 주의해야 한다.
국내시장
과거에는 페라리에 비해 잘 안 알려져서 인지도가 상당히 떨어졌지만, 2010년대 이후 유명세를 탔다. 외제차에 관심이
높아진 데다가 2013년 10월에 방영한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 협찬하며 많이 알려졌다. 언론을 통해 신세경, 이지아,
손담비, 수애, 이영자, 김사랑, 강민경, 제시 등 국내 일부 유명 여성 연예인들이 마세라티의 오너로 알려지면서 일반인
들에게 제법 어필했는데, 무엇보다 서태지와의 스캔들로 이슈가 된 연기자 이지아와 엮이면서 인지도가 엄청나게
급상승했다. 국내 자동차 리뷰어들은 물론이고 여러 매체에서 마세라티 차량 관련 리뷰가 많았고 대우조선해양 임 모
차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몰래 소유했었다.
국내에서는 2002년 11월부터 쿠즈플러스 딜러사가 설립된 후 페라리와 함께 독점 판매를 시작하였으며, 2006년
12월에 계약이 종료됐다가 2007년 9월에 페라리 딜러로 유명한 동아원그룹 계열 FMK(포르자 모터스 코리아)
에서 페라리와 함께 정식으로 재진출을 하였다.
기블리
마세라티의 다른 라인을 소유한 오너들은 기블리를 선 긋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나 기블리 디젤 모델은 일명 카푸어
, 똥가오충차로 욕을 먹는다. 6세대 콰트로포르테와 마찬가지로, 기블리는 투박한 크라이슬러 엔진을 가져다 쓴 탓에
고급브랜드 이미지에 지대한 타격을 줬으며, 구석구석 알뜰하게 원가절감과 단차가 심하게 들어가 준 탓에 오너들
사이에도 구매를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