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준대형 세단이자 플래그쉽 모델이다. 아반떼, 쏘나타와 함께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3대 세단 라인업 중 하나로 1986년에 처음 출시된 이래 지금도 그 이름을 이어가는 중이며, 쏘나타, 포터, 마이티
와 함께 장수모델 중 하나이다.
역사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런칭하면서 고급 세단으로서의 네임벨류 및 포지션도 낮아졌지만
한국 고급 승용차의 선구자로 불리는 모델이다. 실제로도 제네시스가 별개 브랜드로 분리된 현재, 세단 라인업에서
최상단에 위차하고 있고, 고급차의 마지노선격인 위치에 있습니다.
그랜저 1,2세대, 즉 미쓰비시 데보네어 2,3세대는 미쓰비시와 현대자동차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말이 공동 개발이지
파워트레인을 비롯한 주요 부분은 미쓰비시에서 다 설계했고, 현대자동차는 외판 및 실내 디자인 설계에 일부 관여한
정도였다. 때문에 해외에서는 미쓰비시 개발로 간주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배지 엔지니어링에 불과한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기술력과 경험이 풍부한 미쓰비시가 독자개발 대신 굳이 현대자동차를 끌어들여 공동개발 형태로
취한 이유는 일본에서 대형차가 그지 인기가 없었기 때문에 판매량을 보장할 수가 없었고, 한국 시장에서도 판매해서
판매량을 늘릴 아이디어를 냈던 것이다. 일본은 규제, 자동차세, 도로폭, 주차장 사이즈 등 여러 난관 때문에 대형차
모델들은 번번히 실패를 거듭했고, 미쓰비시의 데보네어 1세대도 마찬가지로 고전했다. 때문에 미쓰비시는 데보네어의
한국 진출을 추진했는데, 당시에는 한국의 규제 때문에 직접 팔 수 없었기 때문에 현대자동차를 끌어들여 공동 개발
생산 형태를 취하게 된 것이었다. 이런 계획은 당시 경제성장으로 자가용 수요가 급증하던 한국 상황과 맞아떨어지면서
현대도 미쓰비시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응했고, 현대자동차가 개발비의 상당 부분을 투자하는 대가로 디자인에서 일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었다.
설명
1세대와 2세대는 확고한 국산 럭셔리 세단이자 현대 플래그쉽 세단이었으며, 대한민국 부유층, 상류층들이 타는 럭셔리
세단의 대명사로 유명세를 떨쳤다. 부유층을 상대로 범행을 계획했던 지존파도 그랜저 오너들을 우선으로 노렸을 정도
였다. 당시와 현재 그랜저 이미지는 천지차이다. 지금이야 매달 국산차 판매량 1위 고정의 높은 보급률을 도로에서 흔한
대중적인 프리미엄 세단이 됐지만, 80년대 중반에는 지방 30평대 아파트 시세와 맞먹는, 요즘으로 치면 억대가 훌쩍
넘는 럭셔리 세단이었다. 당시 초딩들은 그랜저가 골목길에 서있는걸 발견하면 그랜저! 라고 외치는 것이 승리자인양
노는 문화가 있을정도였고 한번씩 만져보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귀한 호화 럭셔리 세단이었다.
1996년 뉴 그랜저 고급화 모델인 다이너스티가 출시되면서, 10년간 그랜저가 차지하고 있던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쉽
자리를 다이너스티가 빼앗아갔다. 다이너스티는 사실상 뉴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에 지나지 않았지만 현대는 이를
별도의 모델로 분리한 것으로, 유사한 사례로 스텔라-소나타(1세대), 소나타-마르샤, 기아 옵티마-리갈, 르노삼성 2세대
SM5-SM7, 그랜저 HG-아슬란 등이 있다.
하지만 그랜저뿐만 아니라 다이너스티마저도 당시 점차 수입이 늘어나고 있던 해외 대형 F세그먼트 세단과 견주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현재
2022년 11월14일 가격을 공개하고 온라인으로 정식 출시됐다. 트림은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캘리그래피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LPI는 캘리그래피 트림을 선택할 수 없다. 2.5L 가솔린 3,785~ 5,240만원, V6 3.5L 가솔린
4,035~5,490만원 (AWD)선택시 4,255~5,710만원) V6 3.5L LPI는 3,935~5,120만원, 하이브리드는 4,458~5,813만원
으로 형성되어 있다.
가격 상승폭은 역대 그랜저의 풀체인지 중 가장 상승폭이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더뉴 그랜저 IG 대비해 한 체급이
올라갔다고 생각될 수준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더 뉴 그랜저IG 보다 약간 비쌌던 K8보다 가격대가 더 높게 형성
되었다.
풀옵션 기준 G80 및 K9과도 가격대가 겹치거나 차이가 크지 않다보니 수입차도 넘볼 수 있는 가격대가 올랐는데,
아우디 A6 A/T나 BMW 520I의 할인받은 실구매가와 약간의 차이만 날 정도로 올라버렸다.
한편 캐딜락의 준대형 세단인 CT5는 무할인 기준으로도 그랜저와 가격이 겹친다. 다만 어디까지나 중상위트림 한정의
이야기 입니다.
참고로 2023년 3월 기준 가장 인기있는 트림은 하이브리드 기준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가 가장 선택률이 높으며,
가솔린 기준 중간 등급인 익스클루시브가 선택률이 가장 높다.
기타
2025년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된다고 합니다. 더구나 그랜저는 일부 중동국가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내수용으로만 판매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국내에서도 다시 출시될 수도 있을듯